잔상의 허물 (Hüllen von Nachbildern)
2024
종이, 풀, 물
가변 크기 (각 작품 약 30–80cm × 3cm)
불규칙한 곡선들이 아주 얇고 빛이 투과되는 표면 위에서 서로 얽힌다. 작업은 하나의 근본적인 질문에서 출발한다. 고정된 형태나 부피를 갖지 않는, 덧없이 나타나는 신체의 전기적 현상인 잔상이 닫힌 눈의 내부를 벗어나 3차원적인 존재로 실재한다면 어떨까?
그러나 모든 덧없는 순간이 그러하듯, 잔상은 여기에서도 붙잡히지 않는다. 결국 남은 것은 현상 그 자체가 아니라, 사라진 것을 뒤쫓으려 한 지각의 흔적이다.




